도와세움에서 밤샘을 배웠다. (도와세움 후기)

2023. 4. 18. 17:53카테고리 없음

왜 마케팅 교육을 들었는지?

스타트업에 퍼포먼스마케터로 입사했다. 소재 제작과 광고 운영을 했다. 먼저, 광고 소재 제작. ‘오늘까지 ㅇㅇ을 강조해서 ㅇㅇ형식으로 만들어주세요.’라고 요청하면 30분~1시간 정도는 온라인상에서 해당 기업/제품에 대한 정보는 다 긁어모았다. 어떤 색상과 느낌을 가졌는지, 어떤 점을 강조할지 정리했다. 그리고 이미지 제작 도구 ‘망고 보드’를 켰다. 주로 단일 이미지를 만들었고, 가끔 1분 이내 영상도 만들었다. 이미지는 서비스, 영상은 30만 원이었다. 내가 만든(아니 망고 보드 틀에 내용만 수정한) 콘텐츠가 광고 효율이 좋아서 자괴감이 들었다. 왜냐하면 나는 콘텐츠를 기획하는 역량도, 포토샵/일러스트 다루는 역량을 향상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콘텐츠 기획 및 제작에 대한 기대치가 0에 수렴하는 회사였다. 대외활동 좋아하는 대학생들이 나보다 더 잘 만들 것이다. 결국 나는 콘텐츠 관련 역량에서는 물경력을 쌓고 말았다. 메인(?) 업무였던지라 더욱 아쉬운 마음이 크다.

그리고 광고 운영. 소액 광고주 3명을 맡았다. 매체를 직접 세팅하고, 운영하며 광고주에게 보고서도 보내고 1:1 미팅도 했다. 매체별로는 틱톡, 페이스북, 카카오모먼트를 다뤘고 업종별로는 금융업, 투자/재테크, 액세서리였다. 최적화, 픽셀, 타겟팅이란 단어가 익숙해지도록 매일 유튜브 영상을 보고 브런치를 읽었다. CPC를 낮추고, CTR을 높이며 성과를 개선하는 '방법'을 찾기 바빴다. 그렇게 광고가 정상적으로 종료되면 끝이었다. 근데, 나는 자꾸만 아쉬움이 커졌다. 내가 마케팅에 대해 아는 게 많다면, 광고주가 원하는 바를 더 잘 이해하고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유튜브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뭔가 확실하고 명확하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렇게 마케팅 전반을 다루는 부트 캠프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커리큘럼을 보니 재직하며 다닐 순 없어서 퇴사를 하게 되었다.

도와세움이 무엇일까?

1. 교육명: 전자상거래 디지털퍼포먼스 및 콘텐츠마케팅 실무자 양성(1회차)

2. 교육일자: 22.12.26.~23.2.27. (43일 340시간)

3. 교육장소: 도와세움 평생교육센터(성동구)

즉, 국비 지원이 되는 마케팅 부트캠프다. (boot camp=신병 훈련소)

비용은 얼마일까?

지금은 382시간에 270만 원

1회차(44기)는 340시간으로 240만 원이었다. 어마어마함. 5년간 300만 원 한도로 지원해 주는 내일배움카드(이하 내배카)를 적극 활용했다. 이미 전산회계 배울 때 내배카를 120만 원 썼고,상담해 보니 추가 지원 대상이라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자비부담금은 52,640원이었다. 참고로 내배카로 수업을 들으면, 출석률 80% 이상 시 훈련 장려금이 지급된다.

어떤 것을 배울까?

디지털마케팅 기초이론/광고/콘텐츠제작/엑셀/PPT/데이터 분석/기획서/팀프로젝트/포트폴리오/자소서 .. 그냥 이것저것 종합 선물 세트처럼 다 배운다.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부트캠프이니, 커리큘럼 꼼꼼히 읽어보고 본인에게 도움이 될지 판단하길 바란다.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컨셉이라서 A to Z를 배우려고 택했다. 수강 이전, 그리고 이후에도 파이썬, SQL과 EXCEL은 왜 지금 배워야 하는지 답을 찾지 못했다. 

참고로 하루 8시간 동안 같은 내용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카카오모먼트+구글GDN+포토샵 등 3개 영역을 배우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음. 수업 중 강의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다른 방식과 다른 언어로 설명해 줘서 좋음.

정말로 다 배울까?

국비지원의 경우 쓸데없는 커리큘럼으로 시간 잡아먹는 곳도 많은데..

너무 많은 걸 알려줘서 복습하고 따라가기 벅차다. 가끔씩 면접/자소서 Tip과 실무 Tip도 알려주신다.

이게 맞는 거야?라는 질문을 팀원들끼리 진짜 많이 했다. 마케팅에 정답은 없으니 당연한 걸까.

참고로 도와세움 키워드에 대한 관심도는 올해 1월에 엄청 높다.

즉, 마케팅에 관심 있는 사람이 많은 시기! 국비 훈련답지 않게, '빡세다'라는 입소문을 타고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도와세움에서 제공하는 것들

1. 노트북/마우스/어댑터 대여

포토샵 파이썬 프리미어프로 일러스트

애프터이펙트 VS code MySQL을 다룬다.

내 LG 놑북으론 버겁다.

학원 노트북을 대여해서 다 다뤄볼 수 있었다.

2. 15,000원 상당의 간식비

학원 내 간식 자판기를 이용할 수 있다.

원하는 간식을 요청하면 채워주기도 하셨다.

아이셔데자와가 제일 좋았다.

 

도와세움을 통해 얻고자 했던 것

1. SNS 채널 부계정으로 부수입 얻기(진행 중)

2. 마케팅 직무 관련 친구 만들기(완료)

도와세움 키워드의 연령별 검색 비율을 보면 20대가 압도적으로 많다. 우리 기수의 경우, 01년생부터 94년생까지 있었다. 또래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게다가 이직 사유도 다양하고 관심사도 다양해서 더욱 좋았다.

 
 
 
 
 
 
열심히 하고 열심히 먹던 흔적들

3. 직원 50명 이상 기업에 입사하기(진행 중)

4. 검색광고마케터 취득하기

5. 강점을 살린 포트폴리오 만들기(완료)

6. 블로그 후기 리워드 받기(완료)

아쉬운 점 혹은 단점

밥 먹을 시간 없음

 

밥 먹을 시간 없음

치과 갈 시간 없음

주말에 놀 시간 없음

저녁에 놀 시간 없음

9-18 수업이고 이후부터 효율개선프로젝트.. 수업 숙제.. 개인 과제.. 수업 복습.. 반복이었다.

잠은 진짜 소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재밌었다.

힘들다고 투덜대도

솔직히 궁금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

저렇게 하면 어떨까

의논하는 게 좋았다.

언젠가 진짜 팀을 만나서

재밌게 일하고 싶다!!